배불리는 은행, 더욱 벌어진 12월 예대마진 (ft. 거꾸로 가는 예금금리, 멈출 줄 모르는 대출금리)
안녕하세요 경제적 자유를 위해 공부하는 야마개돔입니다.
23년을 맞이한지 어그제 같은데,
벌써 설 연휴가 찾아왔네요.
모두 연휴 첫 날 잘 보내셨나요?
어제 (1월 20일),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은행별 예대금리차에 대해 공시를 했었는데요.
오늘은 '예대금리차(예대마진)' 에 대해 얘기 해보려고 합니다.

기준금리 추이
그 전에 금리 이야기를 해봅시다.
23년 1월 13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25%p 올리며 또 한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었는데요.
금리인상에 대한 사실보다는, 향후 금리의 방향에 대한 갑론을박이 더 활발히 벌어졌었죠.
그 이후 연이어 발표된 미국/한국의 CPI 지표에서,
우리는 '물가 안정세'를 다시 한번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장은 금리 정책 Pivot에 대한 기대를 다시 한번 키웠습니다.
이는 국채 금리를 통해 나타났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2.10월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한국 10년물 국채금리 또한 10월 정점 4.6%을 찍고 3.3% 수준까지 내려왔습니다.


현 금리시장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기준금리는 상승하고, 시장금리(장기금리)는 하락하는 다소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예금금리, 대출금리는?
그렇다면 예금금리, 대출금리는 어떤 금리를 따라갈까요?
일반적으로 예금금리,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와 같은 방향으로 변합니다.
특히 단기 예금, 단기 대출은 기준금리와 동일한 방향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국가, 기관, 기업 등이 아닌 개인들로 한정해서 보면,
예금은 대부분이 단기 예금일 것이고,
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하면 역시 단기 대출일 것입니다.
기준금리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겠죠.

하지만, '22년 11월 금융당국의 개입으로 인해 시장이 왜곡되기 시작했습니다.
과도한 예금금리 경쟁, 제 2금융권의 자금 문제 등을 걱정한 금융당국이 예금금리 인상을 자제시키면서,
은행들은 기준금리가 올라도 예금 금리를 올리지 못하게 됩니다.

“예금금리 인상 자제” 요청한 정부의 두 가지 속내 - 시사저널 (sisajournal.com)
“예금금리 인상 자제” 요청한 정부의 두 가지 속내 - 시사저널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5%대에 진입하면서 정기예금에 돈이 몰리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수신 경쟁을 자제해 달라고 재차 요청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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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예금금리 인상 자제”… 은행권 “손목 비틀기” | 서울신문 (seoul.co.kr)
금융당국 “예금금리 인상 자제”… 은행권 “손목 비틀기”
“예금금리 따라 대출금리 올라” “정부정책, 금리인상 경쟁 조성” 회사채 위축에 은행채 역대 최대, 시중은행 정기예금(12개월) 금리가 연 5%를 돌파하는 등 수신 경쟁이 치열해지자 금융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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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금리차 확대
정부의 개입 하 예금금리 인상이 불가하자, 예대금리차는 불가피하게 확대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예대금리차 :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 은행의 마진이 됨
정부의 영향으로 대출 금리 인상도 어느정도 억제되었지만, 예금의 수준은 아니였죠.
주요 시중은행, 인터넷은행의 '22.10월 ~ '22.12월 예대금리차와
'22.12월의 전월 대비 예대금리차 증감을 정리해봤습니다.

얼핏 보면 예대금리차 추이가 50:50인 것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실질 체감가능한 예대금리차는 확대되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를 살펴봐야합니다.)
애초에 예대금리차가 높았던 농협, 우리은행을 제외하면 대다수 은행의 예대금리차가 확대되었습니다.
예금금리 하락세보다 더딘 대출금리 인하, 전달 예대금리차 더 벌어져 (edaily.co.kr)
예금금리 하락세보다 더딘 대출금리 인하, 전달 예대금리차 더 벌어져
지난달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의 인하폭이 더 커지면서 은행들의 예대금리차(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가 더 벌어졌다. 은행 입장에서는 고객에게 줘야 하는 예금 이자보다 대출을 통해 거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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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은행별 예대금리차가 궁금하신 분들은 하기 첨부파일 참고해주시면 됩니다.
은행의 역대급 실적과 그에 대한 논란
확대된 예대금리차(예대마진)에 자연스레 은행은 역대급 실적을 찍게 되고,
그에 대한 논란은 점점 커져갔습니다.
고금리·이자 장사로 시중은행 역대급 실적…최대 400% 성과급 잔치 (mbn.co.kr)
고금리·이자 장사로 시중은행 역대급 실적…최대 400% 성과급 잔치
고금리 기조로 국내 은행들이 작년 역대급 영업실적을 기록해 성과급도 은행별로 기본급의 300~400%에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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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이자장사로 역대급 실적...영업 정상화는 나몰라라”"- 헤럴드경제 (heraldcorp.com)
“은행, 이자장사로 역대급 실적...영업 정상화는 나몰라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 언제인데, 아직도 3시30분에 문을 닫나”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며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 은행권을 향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금리 인상기 이자 수익
biz.heraldcorp.com
역대급 실적으로 성과급 파티를 하는 시중은행들에 비판적인 시선이 쏟아지고,
일명 횡재세를 도입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횡재세 : 기업이 비정상적으로 유리한 외부 요인에 의해 부당하게 높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여겨질 때 초과 수익에 대해 부과하는 세금)

“이자 장사로 성과급 잔치…은행에 횡재세 도입하라” [포토] : 사회일반 : 사회 : 뉴스 : 한겨레 (hani.co.kr)
“이자 장사로 성과급 잔치…은행에 횡재세 도입하라”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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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대마진에 대한 개인적 의견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기에 예대마진은 확대되곤 했습니다.
예금은 고정금리가 대부분인 반면, 대출은 변동금리가 대부분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금리 인상기에 은행의 실적이 좋아지는 것은 어느정도 필연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번 금리인상기는 조금 다르게 바라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금융당국 개입에 의해 시장이 왜곡되었기 때문에,
은행이 자발적으로 대출금리를 낮추려는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르겠으나,
'하필' 이 시기에 시장금리가 내려가고 있습니다.
은행 입장에서는 정말 다행스럽게도 금리가 자연스럽게 낮아지는 상황인 것이죠.
시장 상황에 맞추는 수준의 금리 인하가 아닌,
한발 더 나아간 금리 인하를 기대하며 글을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23년 모두 새해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